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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2 09:54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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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VNA]

베트남 응우옌쑤언푹 총리가 "연중 가장 큰 명절인 설(Tet)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 국제선 입국을 제한 하기로 했다.하나파워볼

푹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2월 중순까지 국제선 입국을 최소화 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해외로부터 귀국하는 베트남인을 실은 항공편도 포함한다.

따라서 다음달 16일까지는 조건부 입국이 가능한데, 이 경우에 대해 푹 총리는 "보건부, 외교부, 국방부, 공안부, 교통부 승인을 받은 해외발 여객기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베트남 정부는 영국과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변이 확진가가 나온 나라와 항공 운행도 중단했다.

푹 총리가 세운 방침대로 각 부처의 승인을 받고 베트남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외교당국이 특별입국 조항을 적용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입국자들은 예외없이 14일 의무격리와 방역지침에 따라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푹 총리의 베트남 입국 잠정 항공편 제한을 세 가지 이유로 봤다.

첫째,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국경봉쇄로 효과적으로 막았던 전례대로 최근의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에 최선의 방법인 국경봉쇄 수준으로 닫는다.

둘째,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에 고향으로 다녀오는 문화로 자칫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막는다.

셋째, 오는 15일 시작해서 내달 2일까지 일정을 예정하고 있는 제13차 공산당 전국대회에 자칫 코로나19 유입이라는 리스크로 당대회에 대한 집중을 잃지 않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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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암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국가대표 비보이 이가형과 락킹 댄서 권윤미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이가형과 권윤미 부부는 아내 권윤미가 연애 3년째에 자궁경부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권윤미는 "연애를 3년째 하던 해에 제가 몸이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궁경부암 4기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이 자기 때문에 병균이 옮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손도 안 잡고 다가오지를 않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 이가형은 당시 아내 상태에 대해 "옆을 보고 있는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마지막을 준비하시죠 그런 순간이었다. 1차 항암을 받고 이틀인가 사흘을 내리 자더라. 너무 무서웠다. 어느 정도 였냐면 자고 있는데 옆에서 코에 손을 대봤다. 2차 항암을 받고 나서는 머리가 많이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때 아내가 '네가 긴 생머리 좋아하는데 이렇게 돼서 내가 너무 미안해'라고 하더라. 아직도 생각이 난다"며 "그날 같이 머리를 밀러 갔다. 그래서 아직도 머리를 기르지 않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난소암으로 투병했던 홍진경은 두 사람의 사연에 공감하며 "머리 뽑힐 때 너무 아프다. 베개에 머리를 기댈 수 없이 아프다. 닿을 때마다 너무 아프다. 항암치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도 없고 정말 힘드셨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최화정은 눈물을 쏟아내며 "진경이가 그 때 가발을 쓰고 있었다. 너무 아프다고 했을 때 너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홍진경은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그러냐. 우리 언니들 세 보이지만 여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조선일보
김정은이 당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극초음속 무기, 무인 정찰기 등 신무기 개발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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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서 북 헌법보다 상위인 당 규약을 바꿔 ‘강력한 국방력으로 조국 통일을 앞당긴다’는 내용을 넣었다. 무력에 기반한 통일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실제 김정은은 핵 추진 잠수함, 전술핵, 극초음속 무기, 정찰 위성, 무인 정찰기 개발을 공언했다. “설계가 끝났다” “시험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어느 것 하나만 성공해도 한반도 안보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 것이다.

북이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면 재래식 잠수함밖에 없는 한국의 감시 능력은 완전히 무력해진다. 미국도 탐지가 극히 어려워진다. 북이 핵잠에 장거리 핵미사일을 탑재하면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가 된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지금과 같을 수 없다. 그것이 어떤 충격을 몰고 올지 알 수 없다. 북은 실험용 경수로가 있고 우라늄 농축 기술도 있다. 최근엔 3000t급 잠수함까지 제작했다. 북 선언을 무시할 수 없다. 전술핵은 전략핵과 달리 실제 쓸 수 있는 핵무기로 부른다. 폭발력이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위협적일 수 있다. 북이 전술핵을 개발하면 한국에 대한 핵 위협은 차원이 달라지고 주일 미군과 괌 미군 기지까지 실질적으로 위협받는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한다. 현존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추적과 요격이 불가능하다. 북이 개발할 경우 한미 공군, 해군기지와 주요 국가 시설이 전부 무방비로 노출된다. 부산·제주 등 후방도 불과 수분 내 공격받게 된다. 북의 극초음속 무기는 활공체로 보인다. 중국이 2019년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이 활공 방식이다. 내열(耐熱)과 탄두 조종 능력이 관건인데, 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관련 기술을 어느 정도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역시 엄포로만 볼 수 없다.

한미 연합군이 북보다 가장 우위에 있는 것이 정찰 능력이다. 우리는 위성과 무인 정찰기 등으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그래서 북은 남북 군사 합의에서 우리 군의 전방 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북은 “500㎞ 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수단 개발”을 강조했다. 무인 정찰기를 말하는 것이다. 북은 군사 정찰 위성 개발도 공언했다.

북이 2017년 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실험에 성공하자 미국 전문가들이 경악했다. 북한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봤던 일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북의 수소폭탄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마찬가지였다. 도저히 안 되거나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짧은 기간에 해냈다.

작년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방사포와 전차 등 재래식 전력도 ‘환골탈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빈국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불가사의할 정도다. 해킹 등으로 기술을 훔쳤을 수도 있고 중·러의 비밀 지원을 받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북 집단이 만들겠다고 공언한 무기들이 정말 눈앞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핵잠수함, 전술핵, 극초음속 무기 등도 그럴 수 있다.

정상적 정부라면 ‘게임 체인저’가 될 북 신무기 개발에 마땅히 긴장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본 책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북의 실존적 군사 위협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조차 일언반구가 없다. 여당 일각에선 “김정은 답방”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을 지킬 의무를 포기한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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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절도 경찰관 도박 혐의 사실 숨기기 급급
'금은방 털이' 영장실질심사 받은 현직 경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금은방을 턴 혐의로 체포된 광주 서부경찰서 임모 경위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1.1.8 iny@yna.co.kr

'금은방 털이' 영장실질심사 받은 현직 경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금은방을 턴 혐의로 체포된 광주 서부경찰서 임모 경위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1.1.8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현직 경찰관의 금은방 절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피의자의 도박 사실을 알고도 숨겨주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새해 초부터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부터 하려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11일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임모(48) 경위는 지난 6일 주월동 금은방에 침입해 2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체포됐다.

임 경위는 당초 범행을 부인하다가 수사팀의 추궁에 '도박 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실제 임씨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수 차례 돈거래를 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범죄수사 규칙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관련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지할 경우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은 임 경위의 범행 동기에 대해 "다액의 채무"라고 밝히면서 "도박 빚 때문은 아니다"고 극구 부인했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도 도박과 관련된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임 경위 역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가 만난 취재진에게 "도박 빚 때문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언급했던 임 경위가 몇 차례 추가 조사를 받은 다음 입장을 바꾼 셈이다.

현직 경찰관의 금은방 절도가 불법 도박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더욱 거센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경찰이 임씨의 범죄 혐의를 덮어주거나 최소한 숨기기 위해 입을 맞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데다 1차 수사 종결 권한을 부여받았다.

수사의 적절성을 경찰 내부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임씨의 도박 혐의를 수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묵인이 가능한 구조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도박 빚 때문은 아니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도박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폭행'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게 내사를 종결해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받고도 적절히 조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광주서 현직 경찰관이 금은방 털어 (광주=연합뉴스)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임 경위는 채무에 시달리다가 금은방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모습이 촬영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한 모습. 2021.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광주서 현직 경찰관이 금은방 털어 (광주=연합뉴스)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임 경위는 채무에 시달리다가 금은방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모습이 촬영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한 모습. 2021.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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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위기의 교훈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202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목욕용품점 배스앤드보디웍스에 들어가기 위해 손님들이 간격을 두고 줄을 서 있다. 미국에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20만 명, 사망자 3천 명을 넘어섰다. REUTERS


2020년 2분기, 세계 각국이 받아든 경제 성적표는 참담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침체는 깊어졌다. 화들짝 놀라 봉쇄와 제한에 들어갔던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2분기 말에야 봉쇄와 제한을 풀기 시작했다. 이때 각국의 경제 상황에선 4개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바이러스가 수그러들면서 경제가 좋아져 2019년 수준으로 반등하는 것 △바이러스는 수그러들지만 경제는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바이러스가 확산하지만 경제는 좋아지는 호황 국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경제가 나빠지는 국가적 재난이다.홀짝게임

상당수의 경제학자와 전문가는 ‘국가적 재난’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바이러스는 여름에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퍼졌고 2분기 침체의 골이 생각보다 깊었기 때문이다. 2020년 경제적 파국은 너무 분명해 보였다. 2분기 말까진 그랬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바이러스는 3분기와 4분기를 거치며 세계를 더욱 거칠게 할퀴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국에선 미약하나마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 적어도 파국으로 치닫진 않고 있다.

경제 수축 정도는 심각하지만 2분기 성적에 비하면 양호한 흐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9월보다 12월 전망치가 주요국에서 나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관의 세계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9월 –4.5%에서 12월 전망 –4.2%로 0.3%포인트 개선됐다.

많은 사람이 생각했던 재앙적 파괴나 파국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퍼질수록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바이러스는 전보다 더 기승을 부리지만 경제는 더 이상 수축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타이밍’의 문제일 수 있다. 주요국이 몰려 있는 북반구의 3분기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이것이 일시적으로 경제에 도움을 줬을 수 있다.

겨울로 접어들수록 경제가 더욱 휘청거릴 수 있다. 그렇지만 경제가 최악으로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제가 붕괴되지 않을 거라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설이지만 들어맞을 확률이 높다.

‘코로나 공황’ 막은 돈


2020년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각국은 허둥지둥했다.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던 주요국은 깜짝 놀라 무차별적 봉쇄에 들어갔지만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에 대한 경험 미비로 대응에 실패했다. 결과는 최악의 경제 성적표였다. 바이러스에 대한 본격적 대응은 2분기 말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대응에 성공한 나라는 몇 개국뿐이다.

바이러스 확산과 경제는 명확한 부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둘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지만 경제는 미약한 성장세를 보인다. 모순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왜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돈의 힘’이 매우 강력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각국은 경기부양책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뿌렸다. 독일은 2008년 금융위기 액수의 10배 정도, 미국은 4배 정도를 투입했다. 무엇보다 금기시되던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이 이뤄졌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신흥국도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했다.

돈의 힘은 컸다.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음에도 최소한의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소비가 붕괴하지 않아 공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돈은 경제적 재앙을 막아냈다. 적어도 2020년 12월 현재까지는 그렇다. 미국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12.1%를 경기부양으로 투입했다. 이로써 미국의 GDP는 연간 기준으로 2분기 -31.4%에서 3분기 33.1%로 급반등할 수 있었다. 돈은 침체의 그림자를 엷게 했다.

다른 요인도 있다. 가장 설득력 높은 가설은 ‘현재 세계가 놓인 조건이 1·2분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이미 파괴됐다. 기초체력이 약한 상점과 기업은 폐업 또는 파산했다. 현재 영업하는 기업들은 기초체력이 강하거나 의외의 호황을 맞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1·2분기 같은 침체는 더는 일어나지 않으리란 가설이 충분히 합리적이다.

여전히 많은 기업과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기는 하지만 이들도 이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는 내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셧다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온라인으로 일하는 방법을 학습했고 비용과 재고를 줄였다. 앞으로 추가적인 셧다운 상황이 발생해도 그것이 더는 과거처럼 파괴적일 수 없는 이유다.

재앙을 막은 또 다른 요소도 있다. 팬데믹이 모든 사람, 기업에 동일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팬데믹 상황이 역으로 호재로 작용한 부문도 있다. 바이오헬스와 디지털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재난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동시에 여전히 상황이 좋은 사람도 많다.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직 고임금 노동자들은 소득 감소를 겪지 않았다.

2020년 1월14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다보스포럼 50주년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REUTERS


회복은 ‘K’자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 소득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선 가계 유동성이 최하 소득 분위에서도 개선됐다. 정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닌 일부만 쓰러진 것이다. 전체적으로 소비는 줄었지만, 여유 있는 사람들은 소비 방향을 틀었을 뿐 유의미하게 소비를 줄인 것이 아니다. 여행과 오락에 쓰던 돈을 다른 아이템을 사는 데 쓰고 있을 뿐이다. 이들의 소비가 향하는 곳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에선 골프장이 호황을 보이는 게 대표적인 예다.

미국에선 12월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640만 명을 돌파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사실이 국민적 분노를 촉발하리라고 나는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조용하다. 셧다운(폐쇄)과 록다운(이동제한)에 반대하거나 과중한 의료 부담을 줄이라는 시위는 종종 벌어지지만, 정부의 무능력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생각보다 작다.

대신, 대부분 미국인은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높은 사망률에도 잘 견뎌내고 있다. 자신이 죽을지, 주변의 친지나 가족이 사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삶을 영위해나간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인간 뇌는 대규모 사망에 무감각하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많은 사람이 사망할수록 주의를 덜 기울인다는 것이다. 하긴 대규모 살상이 벌어지는 전쟁 와중에도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사람이 적은 걸 보면 이해가 간다.

어쨌든 이런 대중 심리가 정치적 불안정이나 혼란을 촉발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된다.

그레이트 리셋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일까?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모든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는 공개적으로 ‘자본주의 리셋’을 언급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록다운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사회·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는 증폭될 것이다. 급격한 경제 하강이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1930년대 이래 가장 최악의 공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나은 결과를 도출하려면 세계는 사회, 경제, 교육, 사회계약, 노동조건 등 모든 측면을 빠르게 연합해 개조해야 한다. 미국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하며, 오일에서 기술 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이 바뀌어야 한다. 자본주의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이 필요하다.”

슈바프 회장은 합의에 따른 리셋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원하는 질서 있는 리셋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리셋이란 기본적으로 불안정을 기초로 가능한 개념이다.

역사는 안정과 불안정이 반복되는 주기를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에선 50년 주기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1870년, 1920년, 1970년이 대표적인 불안정 시대였다. 이 주기 이론에 따르면 2020년이 불안정 시대가 된다. 불안정한 2020년대가 온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부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는 부채의 둑을 쌓아 위기의 파고를 막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그 둑은 더욱 높아졌다. 과연 언제까지 둑을 높일 수 있을까?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 우린 새로운 세계에 적응할 것이다. 그에 따라 경제는 파국이 아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증폭된 부채 급증, 빈부 격차 심화는 언젠가 심각한 정치 불안정을 유발할 것이다. 세계는, 자본주의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어떤 식이든 리셋 버튼을 눌러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불안정을 피할 수는 없다. 안정은 불안정을 극복해야만 가능하다.파워볼

윤석천 경제평론가 maporiv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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